김창호의 단상

2012년 5월13일 Facebook 다섯 번째 이야기

광동 민우 김창호 2012. 5.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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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것들을  
    우리 손으로 허물기를  
    몇 번 육신을 지탱하는 일 때문에  
    마음과는 따로 가는  
    다른 많은 것들 때문에  
    어둠 속에서  
    울부짖으며 뉘우쳤던 허물들을  
    또다시 되풀이하는  
    연약한 인간이기를 몇 번 바위 위에  
    흔들리는 대추나무 그림자 같은  
    우리의 심사와 불어오는  
     
    바람 같은 깨끗한 별빛 사이에서  
    가난한 몸들을 끌고 가기 위해  
    많은 날을 고통 속에서 아파하는 일입니다. 
    사랑은 건널 수 없는  
    강을 서로의 사이에 흐르게 하거나  
    가라지풀 가득한 돌 자갈밭을  
    그 앞에 놓아 두고 끊임없이 피흘리게 합니다, 
    풀잎 하나가  
    스쳐도 살을 베이고 돌 하나를  
    밟아도 맨살이 갈라지는 거친 벌판을  
    우리 손으로 마르지 않게 적시며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깨끗이 괴로워 해본 사람은 압니다. 
     
    수없이 제 눈물로 제 살을 씻으며  
    맑은 아픔을 가져보았던 사람은 압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고통까지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들을 피하지 않고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서로 살며 사랑하는 일도 그렇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사랑하는 일도 그러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우리 몸으로 선택한 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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