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의 단상
2013년 3월23일 Facebook 다섯 번째 이야기
광동 민우 김창호
2013. 3. 23. 21:18
-
암환자 지속적 항암치료?
의사의 고백 “나라면 이런 암치료 안받겠다
예컨대 진행된 췌장암 같은 병은
생존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이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와 그 친척들은
현대의학이 해줄 수 있는 일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있다.
예컨대 췌장암은 너무 늦게 진단되는 일이 흔하고,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것이 보통이다.
내가 만일 이런 병에 걸린다면
화학요법을 포함해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겠다.
이런 요법은 끔찍하게 고통스럽고
환자를 비참한 상태를 만들지만
성공률은 극단적으로 낮다.
나라면 통증을 없애는 완화치료만을 받을 것이다.
하루 하루 죽음을 향해 가는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 말이다.
자신이 공격적인 진행암을 지니고 있으며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최대 5%밖에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문가에게서 들었을 경우 의사들은 어떻게 할까.
절대 다수가 그런 치료를 거부할 것이다.
31%가 치료 지속 美보다 3배↑
암 환자의 31%가 죽기 직전까지 항암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국내 17개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한 환자
3750명의 진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종양학(On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 사망 전 6개월 내, 3개월 내에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 비율은 각각 48.7%, 43.9%였으며
1개월 내에도 환자 30.9%가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의 6개월, 3개월, 1개월 내 수치인
33%, 23%, 9%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죽기 직전 1개월 내 수치는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미만의 남성 환자나 항암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암일수록
항암치료를 받는 일이 많았으며
호스피스 병동이 없는 병원의 항암치료율이
그렇지 않은 병원에 비해 2배 정도 높았다.
윤영호 박사는 “외국은 말기암환자에게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거나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등
선택할 기회를 준다”며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호스피스제도가 확대돼
항암치료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환자의 불필요한 치료를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프 [한국과 미국의 사망전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의 비교]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