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안돼!”와 “새 시대의 주역”은 선생님이 보기나름
김창호
나는 인생의 목표를 중학교 때 세웠습니다. 모교 광동중학교는 춘원 이광수 선생이 친일을 반성하며, 후진을 양성하던 곳입니다. 학교 역사의 영향을 받아 글 쓰기를 좋아하던 나는 자연스럽게 이광수 선생을 뛰어 넘는 작가가 되고자 하는 뜻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실패하지 않는 정약용(지금은 실패한 인물로 보지 않지만, 중학시절에는 뜻은 거룩했지만 실패한 인물이라 생각했었습니다)이 되어 이광수 선생처럼 불행한 작가가 나오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학교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선생님들께 많은 질문을 하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광동고교 시절에는 춘원의 모든 작품을 독파했고, 문학서클에도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국어 선생님 N은 내가 어떤 의견을 피력하면 번번이 묵살했고, 포부를 말할 때면 “넌 안돼!”라며 면박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서클 대표를 선출할 때는 학생들이 나를 추천하자 N선생은 여학생을 한 명 지목하며 나와 그 여학생 중 손을 들어 선택하라는 공개투표를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는 내 자신도 ‘무엇인가 하면 안 되는 삐딱한 학생’,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접은 채....
하지만 고3의 끄트머리 어느 날 TV에서 다큐멘터리 ‘히틀러’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히틀러는 화가가 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어느 유명한 유태인 화가를 찾아갔는데 그는 히틀러를 보고 “너는 능력이 없어 화가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히틀러는 이러한 핀잔을 받고 돌아오던 중 어느 정치인의 ‘유태인은 말살해야 한다’는 연설을 듣고 감명을 받아 유태인을 말살하려면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정치인이 되어 유태인을 학살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그 다큐멘터리 속의 히틀러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은 히틀러”는 나에게 대학을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다지게 하였습니다. 대학에 가서 한 분의 선생님(군산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신 배병희 교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분명 무능한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청년은 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미쳐야 한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진도를 더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책 속에 있는 것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어학은 학원에 가서 공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내어 주는 것이다.”
또 한번은 선생님께서 “서울에 있는 나의 친구들은 종종 내게 ‘왜 촌구석에 쳐 박혀 있느냐’며, 서울로 올라오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선생으로서 이곳(군산대학교)에서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명문대는 서울에 있는 몇몇 대학들일지 모르지만, 미래의 명문대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 나갈 주역을 많이 배출한 대학이다. 나는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서울의 명문대 출신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나갈 것을 생각하면 스릴 넘치며 쾌감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도 짧은 작은 지방대학 출신이 역사와 전통이 깊은 서울의 명문대 출신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서 나는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은 나아가 지방이 서울과의 경쟁에서도 이기는 방법일 수도 있고, 대한민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이기는 방법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어릴 적 꿈은 아이들이 좋은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였습니다. 그리고 작가로 성공한 다음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해가며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정치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아들이나 딸이건, 시골 촌부의 딸이나 아들이나 똑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고 행복을 맛보며,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농촌사랑을 표현할 때는 부들로...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작가가 되고 지식인이 될 수 있으며, 글을 쓰는 것에 열중하면 누구나 괴테를 뛰어 넘는 대가가 될 수 세상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그 꿈을 이루어 나가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각종의 왕자님 이야기와 삼국지로 시작하여 권력 쟁취와 혁명과 관계 된 거의 모든 책을 독파했습니다. 그 결과 깨달은 나의 혁명론은 “상식과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정도를 걸으며 열심히 살자. 세상의 모든 길은 정도(正道)로 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도 나에게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것은 ‘나’ 라는 신념과 용기, 지혜를 주셨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평등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노비로 태어나 노비로 산 사람도 있지만 장보고나 징기스칸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딛고 스스로를 새롭게 만든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선생님의 강의를 졸업학점을 다 이수한 4학년이 되어서도 말씀을 하나라도 더 듣고 졸업하기 위해서 2학년 후배들과 함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결혼식에는 먼 곳(전북 군산)에 계심에도 주례를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선생님의 말씀을 더 듣기 위해 인터넷의 검색창에서 선생님의 이름을 찾곤 합니다. 고교시절의 ‘김창호’나 대학시절의 ‘김창호’는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넌 안돼”와 “다음 세대의 주역”으로 바라본 선생님이 계셨을 뿐입니다.
김창호 (金昶澔)
경기도 광릉의 노고산자락에서 태어남.
군산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밴쳐비지니스 연구과정 수료
현 경기북부시대(cafe.daum.net/bestbukbu) 상임집행위원
현 다산사상을 실천하는 경제인연합 상임운영위원
2인 시집 “너랑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내겐 천국이었어” 학영사
광릉숲 노고산 곰취
곰취 등 임산물과 농산물 절도범 신고는 신속하게 112로 해주세요.
곰취와 마늘대와 함께 하는 대한민국 곰공예(http://cafe.daum.net/gomgongye)가 우리나라 문화상품의 중심이 될 때 우리나라도 세계사 속에 당당한 문명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먹거리도 단군 이야기를 중심으로 재편하면 좋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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