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습니다.
김창호
요즘 일찍 일어나는 새가 화두입니다.
그런데 봄이 되니 저는 초등학교 시절 화단에서 본 벌이 생각납니다. 참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벌....
요즘 어려워진 경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망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절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바쁜 벌이 어찌 슬퍼할 시간이 있으랴... 한가로운 사람만이 불필요한 고민을 하고 마음을 상하는 법입니다.
나는 종종 내가 하는 일에 빠지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즐거움 이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돈이 되는 것인지 공부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단지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할 뿐입니다. 오늘은 포천시 자작동 부들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잡풀을 좀 정리 해 놓아야 비가 오고 나면 ‘부들’이 싹을 나오게 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나의 마음에 어두움은 생기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한데, 어찌 슬퍼할 시간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여러 차례 어렵고 힘든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 때마다 그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노력입니다.
이 세상에 노력보다도 더 좋은 해결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부지런함은 자기 인생에 대한 성실성의 표현입니다.
성공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어 보이고, 실패만을 일삼는 사람은 게으름에 분주한법입니다.
우리의 운명은 반드시 인내와 노력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눈에는 기름먼지 뒤집어쓰고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카지노와 나이트에 있는 신사보다 아름답고 멋있어 보입니다.
소설 광릉숲의 저자 김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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